1634년 12월 조선과 후금의 외교가 파탄 직전에 이른 즈음 화가 머리끝까지 쳐 오른 홍 타이지가 정묘화약을 파기하자는 국서를 보내자
인조는 홍타이지에게 머리를 숙이고 홍타이지를 달래기 위해 조선과 청이 한집안이라고 운운하는 국서를 홍타이지에게 보낸다.
청실록 1634.12.4
春時兩國使臣往還。後不復聞貴國動靜。甚深瞻企。秋間聞 汗有師旅之役。雖傳言未確。而傾溯益切。今蒙惠書。始審旌旆返國體膺萬福。何慰如之。書中縷縷。無非愛我之言也。兩國既成一家。凡有難處事宜。盡情相告。無所蘊蓄。乃兄弟相親愛之意。
봄에 양국의 사신이 오고 간 후에 다시 귀국의 동정을 듣지 못하니, 발돋움이라도 하여 바라볼까 심히 간절하였습니다. 가을 사이에 듣자 하니 한이 군사를 출병하였다 하였고 비록 전하는 말이 확실하진 않으나 마음이 더욱 간절하였습니다. 지금 서신으로 은혜를 입으니 비로소 군사가 나라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마음속으로 만복을 느끼게 되었으니 어찌 이와 같이 위로하십니까? 서신 가운데 누누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 말이 없었습니다. 양국이 이미 한집안이 되었으니 무릇 난처한 일이 있으면 의당 진실한 사정으로 고하여 마음속에 쌓아두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이는 곧 형제가 서로 친밀하게 사랑하는 뜻입니다.
내국사원당 1634.12.4
juwe gurun emu boo oci yaya icingga ici akv weile be ishunde gvnin be wacihiyame alame gidara somirakvngge. ahvn deo ishunde hajilara gosire doro kai.
줘 구룬 어무 보오 오치 야야 이칭아 이치 아쿠 워이러 버 이스훈더 구닌 버 와치햐머 아라머 기다라 소미라쿵어. 아훈 더오 이스훈더 하지라라 고시러 도로 카이.
2국이 1집 되니 어떤 잘 처리하지 못하는 일을 서로 생각을 다하여 알리고 숨기지 않는 것이 형제가 서로 친밀하게 사랑할 도리이니라.
인조가 말하는 한 집안은 명을 아버지로 청을 형으로 조선을 동생으로하는 한집안이었다
명에 대한 사대를 완전히 버릴 수도 없다라는 의견을 표망하는 동시에
청 역시 조선 보다 위라는 것을 인정하며 조선은 청에게 반항 할 생각은 없으니 친하게 지내자는 말이었다.
물론 이 국서는 조선에서도 인조 본인과 극히 일부 대신만 알고 있을 것으로 대부분의 조선인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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